'MWC 2014' 화려한 개막…모바일 '한류' 심는다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3년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파냐 광장(Plaça Espanya) 풍경.(사진=MWC)© News1

</figure>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전시회가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나흘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다음 세대를 창조하라'(Creating What's next)란 슬로건 아래 진행될 올해 행사에선 전 세계 1800여개사에서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이번 행사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업체는 올해 전략 제품 및 최신 기술을 앞세워 '모바일 한류' 전파에 나선다.

해외에선 화웨이와 ZTE, HTC, 소니, 노키아, 구글, 인텔, IBM, 퀄컴 보다폰 등 내로라 한 글로벌 업체들도 대거 참석,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시장 선점 경쟁에 합류한다.

◇ LG전자 "내일을 노크하세요"…'노크 코드' 사용자경험(UX) 전면 배치

LG전자는 1261㎡ 규모의 부스를 마련, 총 8종의 'G시리즈' 130여대 신제품을 전시한다. '내일을 노크하세요'란 주제로 이번 행사에 나선 LG전자는 '노크 코드'를 차별화된 핵심 이용자경험(UX)로 내세웠다.

'노크 코드'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 번 '톡톡'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시킨 기능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휴대폰 메인화면을 4등분, 1~4까지 숫자를 부여한다고 가정하고 최소 2번에서 8번까지 화면 터치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화면 특정 영역에서만 작동되는 게 아니고 어느 부분에서든 두드리는 순서만 맞으면 인식된다.

5.9인치 대화면의 'G프로2'도 올해 LG전자 기대작. 테두리 버튼을 없앤 3㎜대의 슬림형 테두리(베젤)은 세련미와 몰입갑을 동시에 키웠다는 평이다. 인체공학적 후면키에 1300만화소 카메라는 손떨림을 보완해주는 'OIS 플러스' 성능도 내장, 선명한 사진을 지원한다.

LG그룹의 핵심 역량이 결집된 6인치 곡면 스마트폰과 G시리즈의 확장 모델인 'G2 미니'와 3세대(3G)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L시리즈 Ⅲ'도 야심작이다. 이 밖에 칼로리 소모량 등이 측정 가능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동 이어폰'도 전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 선도 주력

삼성전자는 올해 MWC 컨셉으로 '웨어러블 시장 선도업체 입지 강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9월 '갤럭시 기어' 공개와 함께 웨어러블 시장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이번 MWC 부스도 '삼성 기어2'로 분위기를 다잡을 방침이다.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 탑재와 함께 브랜드명을 '갤럭시 기어'에서 '삼성 기어2'로 바꾼 이 제품은 전작에 비해 무게와 두께도 줄이고 배터리 수명 또한 최대 72시간까지 늘렸다.

심박 센서를 탑재, 이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실시간 체크도 가능해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 활용할 수 있다. 적외선 송신모듈도 내장, '삼성 워치온 리모트' 응용 소프트웨어(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채용된 TV나 셋톱박스 등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 활용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5.5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노트3'와 5.3인치 크기의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코어 롱텀에볼수션(LTE)’ 등 보급형 스마트폰도 선보이면서 중저가 시장 공략 방침도 제시한다.

◇ SKT, 5년 연속 단독 부스 운영…450Mbps LTE A 기술 시연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연속 MWC 단독 부스를 꾸민 SK텔레콤은 이번 박람회에서 △진화된 통신 기술과 △타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 △개방형 플랫폼 등을 제시한다.

특히 3개의 광대역(20MHz)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 대비 6배, 현재 서비스 중인 LTE A에 비해 3배 수준인 최대 450Mbps 속도의 3밴드 LTE A로 MWC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450Mbps 속도의 3밴드 LTE A가 상용화되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은 15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사용자 특성에 맞춰 자체 개발한 신개념 키패드 서비스인 'T전화'와 상황인지 및 위치기반, 증강현실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공개, 모바일 라이프의 대중화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MWC 행사에 처음 참석한 LG유플러스는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란 테마로 시연존을 구성, 방문객들에게 멀티태스킹 서비스인 '유와'와 4채널 실시간 방송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KT도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와 LTE를 묶어 무선 인터넷 속도 개선 기술인 '광대역 LTE 햇넷' 등의 공개와 함께 방문객들의 시선 사로잡기에 동참한다.

heo0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