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제조법 알려줄게, 농담~"…머스크의 '노 필터' AI 챗봇 나왔다

'그록' 베타버전 출시…"챗GPT보다 유머러스" 주장에도 부작용 우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사진. xAI의 그록-2(Grok-2)에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입맞춤 사진을 요청해 생성한 결과. 인공지능 생성 표시 워터마크는 별도 방법으로 추가. (Grok-2 mini 생성) 2024.08.18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그록'(Grok) 앱 베타 버전을 애플 앱스토어에 10일 출시했다.

그록은 유명인의 이름을 넣으면 별다른 추가 조치 없이 관련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등 '필터링 없는 AI'라 불린다. 지금까지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X(옛 트위터) 유료 구독자만 '그록-2 베타' 챗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머스크는 그록을 "재미있는 AI" "과감하고 필터링되지 않은 AI"라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챗봇보다 유머 감각이 있다고도 했다.

이를테면 챗GPT 등은 불법 약물 제조 정보를 제공하지 않지만, 그록은 제조법을 설명하는 척하다가 농담이라며 제조하지 말라고 답변하는 식이다.

xAI는 8일(현지시각) 그록 챗봇에 '언힌지드 모드'(Unhinged Mode·횡설수설 모드)를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른바 '정치적으로 덜 올바른(anti-woke)' AI라는 점이 특징이다.

일론 머스크는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영상·이미지) 악용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X를 통해 "사람들이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중간 단계"라고 답한 바 있다.

xAI 생성형 AI 그록 이미지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