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블록체인 게임 인생 미션…크로스 2월 거래 목표"

[인터뷰]"위메이드에서 보다 더 나은 블록체인 게임 만들 것"
코인 '크로스' 발행…1월 재단 설립하고 2월 거래되는 게 목표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액션스퀘어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위메이드(112040), 그리고 위믹스를 떠난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가 사실상 창업자로 새출발에 나섰다.

'블록체임 게임'을 국내에 알린 선구자인 그는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은 일생일대 과업"이라며 확신에 찬 표정과 목소리로 말했다.

위믹스로 겪은 사법리스크는 그를 위축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그 덕분에 아직도 막강한 경쟁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안도하는 그를 만나 향후 계획을 들었다.

9일 장 대표는 서울 액션스퀘어 본사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액션스퀘어가 제 비전을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기존 상장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창업을 택했다. 상장사는 자본조달에 유리하고, 인재를 데려오기도 좋다.

장 대표는 "사업에 있어서 시간은 가장 중요하다"면서 "2월까지 총 60명의 직원이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사 투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위메이드에 있을 때도 장 대표는 라이온하트, 시프트업 등 초기 게임 개발사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장 대표는 "1월에도 게임사 한 곳에 투자할 거고, 좋은 게임 개발사가 있으면 투자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게임 좋아하지 않았지만…인생 미션 찾았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다던 장 대표가 게임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건 단순히 취업의 일환이었다. 넥슨 직원이 10명일 때 합류해 게임 업계를 경험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언급한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를 인용했다. 인생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건들이 서로 연결돼 의미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2018년 1월부터 7년간 게임업계를 경험하면서 제 삶의 미션을 찾았다"면서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하는 건 인생의 비전이 됐다"고 말했다.

액션스퀘어에서는 위메이드 때보다 더 나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미 그의 동료 60여명이 함께하기 때문에 기술력에 자부심도 있다.

장 대표는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가장 믿는 건 나"라며 "투자자들에게는 우리가 해봤던 걸 하기 때문에 더 잘할 거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액션스퀘어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코인 '크로스', 가장 규제 강한 스위스에 재단 설립

지난 7일 장 대표는 본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인 '크로스'(CROSS)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1월 중 이더리움, 솔라나 등 대형 알트코인 재단이 설립된 스위스 추크에 재단을 설립하고 2월부터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게 목표다.

장 대표는 "스위스 재단 설립은 유럽의 진보된 결정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미국 규제도 충족하고 한국도 미국을 따라가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3월에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첫 번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6월까지는 오픈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공개한다.

장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어떤 게임이든 토큰(코인)을 발행하고 싶으면 우리가 오픈한 SDK로 만들면 된다"면서 '크로스' 기반 게임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액션스퀘어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소통하는 CEO…성공할 때까지 버티면 된다"

장 대표가 엑스 계정에서 소통을 시작한 건 "혁신을 위해선 사람들의 인식도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영어와 크립토 관련 소통은 엑스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팔로워 2명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만 명, 십만명도 돌파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목표를 두고 "성공할 때까지 버텨서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될 때까지 할 수 있도록 회사를 존속 가능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며 "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투자 재원을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