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블록체인 게임 인생 미션…크로스 2월 거래 목표"
[인터뷰]"위메이드에서 보다 더 나은 블록체인 게임 만들 것"
코인 '크로스' 발행…1월 재단 설립하고 2월 거래되는 게 목표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위메이드(112040), 그리고 위믹스를 떠난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가 사실상 창업자로 새출발에 나섰다.
'블록체임 게임'을 국내에 알린 선구자인 그는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은 일생일대 과업"이라며 확신에 찬 표정과 목소리로 말했다.
위믹스로 겪은 사법리스크는 그를 위축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그 덕분에 아직도 막강한 경쟁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안도하는 그를 만나 향후 계획을 들었다.
9일 장 대표는 서울 액션스퀘어 본사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액션스퀘어가 제 비전을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기존 상장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창업을 택했다. 상장사는 자본조달에 유리하고, 인재를 데려오기도 좋다.
장 대표는 "사업에 있어서 시간은 가장 중요하다"면서 "2월까지 총 60명의 직원이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사 투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위메이드에 있을 때도 장 대표는 라이온하트, 시프트업 등 초기 게임 개발사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장 대표는 "1월에도 게임사 한 곳에 투자할 거고, 좋은 게임 개발사가 있으면 투자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다던 장 대표가 게임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건 단순히 취업의 일환이었다. 넥슨 직원이 10명일 때 합류해 게임 업계를 경험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언급한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를 인용했다. 인생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건들이 서로 연결돼 의미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2018년 1월부터 7년간 게임업계를 경험하면서 제 삶의 미션을 찾았다"면서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하는 건 인생의 비전이 됐다"고 말했다.
액션스퀘어에서는 위메이드 때보다 더 나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미 그의 동료 60여명이 함께하기 때문에 기술력에 자부심도 있다.
장 대표는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가장 믿는 건 나"라며 "투자자들에게는 우리가 해봤던 걸 하기 때문에 더 잘할 거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장 대표는 본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인 '크로스'(CROSS)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1월 중 이더리움, 솔라나 등 대형 알트코인 재단이 설립된 스위스 추크에 재단을 설립하고 2월부터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게 목표다.
장 대표는 "스위스 재단 설립은 유럽의 진보된 결정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미국 규제도 충족하고 한국도 미국을 따라가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3월에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첫 번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6월까지는 오픈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공개한다.
장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어떤 게임이든 토큰(코인)을 발행하고 싶으면 우리가 오픈한 SDK로 만들면 된다"면서 '크로스' 기반 게임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장 대표가 엑스 계정에서 소통을 시작한 건 "혁신을 위해선 사람들의 인식도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영어와 크립토 관련 소통은 엑스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팔로워 2명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만 명, 십만명도 돌파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목표를 두고 "성공할 때까지 버텨서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될 때까지 할 수 있도록 회사를 존속 가능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며 "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투자 재원을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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