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엔씨 'TL 캠프' 분사 후 사명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결정

상표 등록·도메인 확보·대표이사 승인 마무리
"개발 과정서 항상 새로운 가능성 집중한다는 의미"

엔씨소프트 TL. (엔씨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에서 분사하는 'TL'(쓰론 앤 리버티) 제작 캠프 법인 명칭이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로 결정됐다.

분사 법인 대표를 맡게 되는 엔씨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2일 캠프 구성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표 등록은 물론 도메인 확보, 대표이사 승인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TL 캠프는 이달 초 분사 법인명을 '오렌지게임즈'(Orange Games)로 잠정 결론 내고 로고 제작 등을 추진하려다 내부 반발로 재논의 절차에 들어갔다.

서비스 중인 게임 컬러와 어우러지지 않는 이름인 데다, 모회사 엔씨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어 구성원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 나왔다.

이후 '오렌지'와 '제로투원', '노바'까지 3개 이름을 후보로 놓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표권 등록 등의 문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TL 캠프는 다시 '스튜디오 퍼스트스파크'와 '스튜디오 앤플레이'(AndPlay)를 놓고 고민한 결과 퍼스트스파크로 하되 앞에 스튜디오 대신 뒤에 게임즈를 넣는 것으로 결정했다.

퍼스트스파크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프로젝트의 최초 영감, 시작점, 창조의 불꽃을 상징하는 단어로 설명됐다. 최 CBO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항상 새로운 가능성에 집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분사 법인의 슬로건은 '더 퍼스트 스파크 오브 에브리 어드벤처'(The First Spark of Every Adventure·모든 모험의 첫 불꽃)로 정해졌다.

새로운 불씨를 키워 거대한 화염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최 CBO는 분사 법인명을 소개하면서 "내외적인 상황으로 힘든 시기지만, 함께 꿈을 꾸며 나아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엔씨는 지난달 임시이사회를 열고 TL을 비롯해 개발 중인 신작 'LLL', '택탄' 등 3종의 게임 개발 조직을 독립 개발 스튜디오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