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분기 남았는데, 지난해 연간 실적 상회…'고공비행' 크래프톤

3Q 영업익 3244억원, 전년비 71% 증가…게임 내 AI 적용 주력
유저와 상호작용하는 'CPC' 적용 확대

(크래프톤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크래프톤(259960)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67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7680억 원)을 이미 상회했다.

매출은 7193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59.7% 늘었다. 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이다. 당기순이익은 1214억 원으로 42.6% 감소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UBG: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인조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통해 본격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PC·콘솔 부문에서는 7월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이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월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의 추가로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은 신규 테마 모드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매출 성과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창의적인 게임 IP를 적극 발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조이를 비롯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이달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다.

신규 IP 발굴을 위해 3분기에는 개발사 지분 투자, 세컨드파티 퍼블리싱 확보, 라이선스 계약 등 총 5건의 투자도 단행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쌓아온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량화 대형언어모델(sLLM)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로 새로운 차원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개발한다. 기존 NPC와 달리 유저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크래프톤은 CPC 기술을 배그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