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진 카카오게임즈, 사업재편·대작게임 재도약 발판

3분기 영업익 57억원 80%감소…매출 1939억원 14%줄어
자회사 희망퇴직·전환배치 등 개편…"트리플A급 출시로 반등"

카카오게임즈 로고(카카오게임즈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시장 침체와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매각 등 사업 재편 영향에 지표상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86억 원) 대비 80.1%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39억 원으로 전년 동기(2272억 원) 대비 14.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73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의 부진에 수익성이 높았던 세나테크놀로지 실적 제외 등이 실적 하락을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일부 지분 매각과 카카오 VX 일부 사업 철수 등이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회사 이니셔티브인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맞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모바일 MMORPG·수집형 RPG 장르보다는 PC·콘솔 기반 대작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별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개발팀 소속 개발자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사내 전환배치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트리플A급 PC·콘솔 액션 RPG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대작 '크로노 오디세이'도 내년 중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기대작인 PC·콘솔 핵엔슬래시 장르 '패스 오브 엑자일2'은 내달 7일 얼리 액세스(앞서해보기)로 출시한다.

최근엔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PC 크로스 트리플A급 신작 '프로젝트 Q'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내부를 정비해 글로벌 시장을 대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