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달성…페이커 "팀원 덕분에"

2년 연속 중국 팀과 맞붙어 승리…5세트까지 접전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T1이 중국 리그 소속 빌리빌리 게이밍을 꺾고 2024 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우승했다. (SKT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T1이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올해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최종 우승했다. 롤드컵 역사상 최초의 '5회 우승'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 리그(LCK·롤 챔피언스 코리아) 대표 T1이 중국 리그(LPL·롤 프로 리그) 1번 시드 BLG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T1으로선 챔피언 방어전이었다.

5판 3선승제인 경기는 끝까지 접전으로 흘러갔다.

첫 세트를 BLG에 내준 T1은 2세트를 이기며 균형을 찾았다. 하지만 BLG의 속도전에 휘둘린 T1은 3세트를 내주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4, 5세트를 연달아 이겨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주장 페이커(이상혁)는 4세트 때 챔피언 '사일러스'로 절묘하게 교전을 유도하는 등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롤드컵 역사상 처음 '500킬'(상대 챔피언 처치 수)을 달성하기도 했다.

페이커는 2016년도에 이어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페이커는 "2016년도 때 MVP를 받았던 게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받게 돼) 감사하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팀원들이 잘 해줘 이런 결과가 따라온 것"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11년째 선수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가장 큰 원동력은 팬들"이라며 "팬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향력을 전파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T1은 'SK텔레콤 T1' 시절이던 2013년 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2016년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팀명을 T1으로 바꾼 뒤 열린 지난해 서울 대회에서도 웨이보게이밍을 꺾고 4번째 롤드컵 우승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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