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NK 투톱…넥슨·크래프톤 '퍼디·배그' 흥행에 3Q 방긋 전망

핵심 IP 글로벌 공략…던파모바일 中서 4개월만에 매출 1.4조원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모바일 게임도 중국·인도 돌풍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 뉴스1DB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넥슨과 크래프톤(259960)이 대표 IP(지식재산권)인 '퍼스트 디센던트'와 '펍지 배틀그라운드' 흥행 돌풍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첫 연간매출 2조 원 달성에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2019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게임사 중 넥슨·크래프톤이 앞서나가면서 기존 '3N2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대신 투톱을 내세운 'NK'가 회자하고 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넥슨 제공)

25일 넥슨의 자체 집계 실적예상치(구간 상단 기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6%와 19% 증가한 1조 3279억 원과 5003억 원을 거둘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 5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글로벌 시장에 7월 출시한 PC·콘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앱마켓 조사업체 센서타워는 던파 모바일이 지난달 기준 누적매출 10억 달러(1조 3800억 원)를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이 한국 누적 매출(2022년 3월 출시~2024년9월)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넥슨 제공)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다 플레이 게임 5위권, 최대 동시 접속자 26만 명,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동시 접속자 수는 8월 중순부터 다소 줄었지만 증권업계는 7~8월 수천억 원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넥슨의 대표 프랜차이즈 IP인 '메이플스토리'와 'FC 온라인의' 성과도 이어졌다. 회사는 핵심 IP 확장과 신규 IP 발굴 등 종적·횡적 성장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크래프톤 역삼오피스(크래프톤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게임이 중국·인도 등에서 흥행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와 33% 증가한 6438억 원과 252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2021년 출시)가 인도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중국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인 '화평정영'이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작년 5월 서비스 재개 이후 다운로드 약 6000만 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평정영은 텐센트가 크래프톤으로부터 기술 조언을 받아 개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화평정영 재계약 보너스를 비롯해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펍지 IP 및 중국시장 의존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도록 IP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담금질하고 있다. 또 산하 개발사인 몬트리올 스튜디오(캐나다 소재)는 트리플A급 '눈물을 마시는 새'(이영도 작가 원작) 개발에 착수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