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웹젠 대표 국감 호출…장시간노동·확률형 문제 다룬다

김창한·김태영 대표 증인 채택…"성실히 임할 것"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크래프톤 타워(크래프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와 김태영 웹젠(069080) 대표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노동과 확률형 아이템 확률 오류 문제 등을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휩싸인 넥슨은 국감 전 집단분쟁조정위의 최대 219억 원 규모 보상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처해 증인 채택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태영 웹젠 대표는 이달 21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5일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 국감 증인으로 각각 채택됐다.

김태영 대표에겐 올해 3월 발생한 '뮤 아크엔젤' 확률형 아이템 표기 오류와 관련된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웹젠은 검수 과정서 확률표기 오류 사실을 확인 후 이용자들에게 공지하고 환불을 진행했지만 공정위의 현장 조사를 피하지 못했다.

김창한 대표는 포괄임금제를 비롯한 장시간 노동 논란을 풀어야 한다. 게임·IT업계의 장시간 노동 환경은 국감 단골 소재다.

크래프톤은 2019년 고용노동청으로부터 장시간·휴일근로 등으로 시정 지시를 받은 이후에도 포괄임금제를 고수하면서 일부 직원과 협업 개발사 직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에는 노동조합이 없는 상황이다.

웹젠과 크래프톤 측은 국감 출석 여부에 "국회 요청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정당한 이유를 들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대리인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달 17일 열리는 게임물관리위원회·한국콘텐츠진흥원 국감에선 게임물등급 제도와 게임물 사전검열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게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성회 씨와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가 관련 참고인으로 각각 채택됐다.

두 사람은 게임물 등급 분류와 게임물 사전심의 제도와 관련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