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팰월드 제작사에 특허 소송…포켓페어 "안타까워"(종합)
"인디 게임 개발자들 방해받지 않도록 할 것"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 개발 영향받을듯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일본 게임사 닌텐도는 관계사 포켓몬과 함께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켓페어가 개발·판매하는 게임 팰월드가 복수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을 보호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중소 게임사 포켓페어가 올해 1월 출시한 팰월드는 '포켓몬'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다양한 '팰' 캐릭터를 포획하고 오픈 월드를 탐험하는 3인칭 오픈 월드 게임이다. 출시 5일 만에 스팀 동시 접속자 2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닌텐도는 팰월드 출시 일주일만인 1월 25일 공식 성명을 내고 "타사 게임이 포켓몬 게임과 유사하다는 문의와 이를 허락했는지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며 "포켓몬 활용과 관련 어떠한 허락도 하지 않았으며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적절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켓페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어떤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인지 세부 사항을 통지받진 못했다"며 "특허 침해 주장과 관련 적절한 법적 절차 및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에 있는 소규모 인디 게임사"라며 "게임 개발과 관련 없는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게 된 점이 안타깝지만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데 방해를 받거나 단념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업간 소송은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259960)의 신규 게임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펍지(PUBG) 스튜디오 산하에 '팰월드'의 모바일 버전 '팰월드 모바일' 제작팀을 꾸리고 프로그래머, 레벨 디자이너, UI/UX 리드, 3D 환경 아티스트 등 9개 부문에서 인력을 모집했다. 현재 해당 공고는 내려진 상태다.
크래프톤과 포켓페어 간 구체적인 협업 배경과 수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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