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에 통한 '호연'"…엔씨, '장르 다변화' 이상 無
출시 후 한국·대만·일본 앱마켓 1위…"젊은 층 공략 성공"
'스위칭' 기능에 재미 배가…부담 없는 BM도 호평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이달 28일 베일을 벗은 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연'의 초기 반응이 뜨겁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호연은 공식 출시 후 한국·대만 구글플레이 인기 1위에 올랐고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선 사전 다운로드 직후 1위를 기록했다.
신선한 플레이 방식에 따른 재미와 보다 가벼운 비즈니스 모델(BM) 도입으로 젊은 이용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호연은 엔씨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든 게임으로, 주인공 '유설'이 가문 재건을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호연은 기존 엔씨의 대표작과 구분되는 캐주얼함이 특징이다. 실시간 필드 전투와 전략이 강조된 턴제 전투 모드를 전환하며 즐길 수 있는 '스위칭'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용자는 60여 종의 캐릭터 중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구성하게 된다.
수집형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라는 게 엔씨 측 설명이다.
이와 동시에 두 가지 전투 모드를 즐기기 위한 별도 성장 필요성은 최소화해 이용자 부담을 낮췄다. 필드에서 육성한 영웅의 성장 수준을 동일하게 턴제 모드에서 활용할 수 있다.
BM 변화도 두드러진다. 마일리지, 조각, 호감도 등 영웅을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역시 소장 욕구가 높은 MZ세대가 애착을 갖기 충분하다. 60여 종의 캐릭터들은 각각 고유의 스토리를 지니며 '인연' 시스템을 통해 영웅 간의 관계도와 원작에서 다뤄진 비하인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로 이용자층 확대에 주력하는 엔씨가 호연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연 같은 게임이 많이 나와야 리니지 IP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려는 엔씨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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