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도 게임처럼"…넥슨, 블록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 내달 출시

'메이플스토리' 활용…코딩 진입장벽 낮추고 흥미 높여
교사들 개발 참여로 공교육 현장 수요 반영

무료 블록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 (넥슨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넥슨이 내달 무료 블록 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을 출시한다. 넥슨의 대표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아바타, 맵, 몬스터, 미니게임 등의 요소를 활용해 학생들이 코딩 원리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게 특징이다. 현직 교사들이 개발에 참여한 만큼 공교육 현장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일 넥슨에 따르면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의 내 자원을 활용해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공유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플랫폼에서 파생됐다.

텍스트 코딩과 비교해 조작이 간편하고 직관적인 블록 코딩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수업에 활용하고 싶다는 교사들 문의가 증가했다. 이에 넥슨은 헬로메이플의 베타 버전을 개발해 초등학교 현장에서 시범 운영했고, 추가 개발을 거쳐 헬로메이플을 정식 출시하게 됐다.

헬로메이플은 다양한 게임 환경 요소를 플랫폼 내에 구축해 프로그래밍 교육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이용자들은 아바타 육성과 게임 맵 구성, 몬스터 배치 등 게임 요소를 직접 기획할 수 있다. 이후 해당 게임 프로그램을 플랫폼 내에 출시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게임 외 분야의 문제 해결 및 지식 전달 등에 있어 게임의 사고방식이나 요소를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기반으로 한 코딩 플랫폼이라는 점도 차별되는 요소다.

초등학교에서 시범 교육 중인 헬로메이플. (넥슨 제공)

넥슨 측은 "교사들은 게임의 작용 원리와 사고 과정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학업 참여도를 높이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 역시 교과 내용을 보다 입체적으로 학습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월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인지·정서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헬로메이플은 공교육 현장 수요가 반영된 실용적인 교육 플랫폼이기도 하다. 개발 과정에 교사들이 참여한 덕이다. 체계적인 학습 튜토리얼과 맞춤형 학습관리시스템 제공은 물론 학습 단위별 교육 진행 현황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별점, 코멘트 기능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 관리도 가능하다.

헬로메이플은 교사 대상 연수에서 제시된 피드백 반영과 기능 업데이트 등을 거쳐 올해 2학기부터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주영 헬로메이플 사업유닛 리더는 "여러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학습 효과 검증을 거쳐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코딩 입문 교육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