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거짓으로 찢었다"…네오위즈 최지원 디렉터 상반기보수 13.6억원
박성준 ROUND8 총괄 7.8억원…주식성과보상 각각 별도
소울라이크 장르 도전해 성공…회사 대표 IP 자리매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게임·IT 업계에선 회사 오너나 경영진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개발자 혹은 직원이 종종 나온다. 올 상반기엔 네오위즈(095660)의 대표 IP(지식재산권) 'P의 거짓' 개발을 이끈 최지원 총괄 디렉터가 그 주인공이다.
16일 네오위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상반기 보수로만 13억 6600만 원을 받아 이기원 대표(7억 900만 원), 김승철·배태근 공동대표(각각 6억 7500만 원·5억 5300만 원)보다 약 2배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최 총괄 디렉터 실장은 상반기 급여 1억 6600만 원에 상여 12억 원을 수령했다.
그는 RSU(주식 성과 보상) 총 1만 2500주도 가지고 있다. 회사는 가득시점 주가에 따라 최종 지급액을 확정해 근로소득 중 상여금액으로 포함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최 총괄 디렉터 상여와 관련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로서 2023년도 성과와 향후 기대 기여도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ROUND8 스튜디오총괄(P의 거짓 개발 당시 디렉터)이 총 7억 8500만 원(급여 1억 8400만 원에 상여 6억 원)을 수령해 두 번째로 높았다. 박 총괄도 가득시점 주가에 따라 상여금으로 포함되는 RSU 총 1만 3500주를 보유했다.
회사는 "앞선 기여와 향후 기대 기여도를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적·비재무적 성과에 따라 구성한 계량지표와 경영실적 달성을 위한 리더십과 업무수행 전문성 등으로 구성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연간으로 환산 시 20억 원대에 달하는 최 총괄 디렉터의 연봉과 관련 콘솔게임 'P의 거짓'의 성공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란 평이다.
P의 거짓(2023년 9월 출시)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탈피해 진입 장벽이 높은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한 점과 탄탄한 스토리 등 게임 완성도를 높인 점을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다.
게임스토리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거나 하지 않을 때마다 분기점이 발생해 게임의 엔딩이 달라지는 구조다. P의 거짓이 새롭게 해석한 피노키오 스토리에 매력을 느낀 북미 영화사가 영화화를 제안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 받으며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약 4개월 간 인기 게임 순위에 올랐다. 게임 흥행에 힘입어 네오위즈 실적도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를 탔다.
현재 P의 거짓 개발팀은 DLC(본 게임에 추가되는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한편 이기원 대표는 상반기 7억900만 원(급여 2억 원·상여 5억 원·기타소득 900만원)을 받았다. 이 대표는 RSU 총 4만7000주 외 주가연계 현금보상 총 10만주를 갖고 있다.
김승철 공동대표는 상반기 보수 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4만 주와 RSU 9만 주를, 배태근 공동대표는 RSU 5만 3000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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