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노조 단체행동 예고…"분사대상 직원 고용안정 명문화해야"

경영진 "3년내 폐업·매각시 본사 재고용" 약속에 명문화 요구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엔씨소프트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 노동조합이 자회사로 이동할 직원의 고용안정을 명문화하라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8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씨소프트지회는 분사 계획과 관련 단체행동에 돌입한다고 조합원들에 공지했다.

송가람 노조 지회장은 "피케팅과 전단 배포를 시작으로 단체 행동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측의 일방적인 분사 추진에 항의하고 분사 대상 직원들의 고용 안정 사항의 명문화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다음 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확정하고 10월 1일부로 신설회사 엔씨큐에이(QA)·엔씨아이디에스(IDS)을 출범한다. 각각 서비스 사업 부문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을 맡는다.

본사 고정비 감축과 인력 효율화 일환인 분사는 박병무 엔씨 대표가 직접 나서 경영 현안을 직원들에게 공유하면서 예고됐다.

분사 대상 직원 수는 약 360명으로 전해졌다. 통상 직원이 본사에서 비상장 계열사로 이동 시 연봉·업무 환경 등 처우가 나빠질 수 있다.

경영진은 지난달 30일 직원 설명회를 열고 "신설 법인을 3년 내로 폐업·매각 시 본사에서 재고용하겠다"고 구두 약속했다.

다만 약속을 명문화해 달라는 노조 측 요구 등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이달 5일 소식지를 통해 "회사와의 약속을 명문화하고 고용안정 보장에 대한 확약을 받겠다"며 "조합원이 분사 이후 원치 않게 불이익을 당할 경우 피해 회복을 약속받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