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 데이즈 "PC·모바일 다 잡아야 NHN 게임 뛴다"

연내 출시 목표 좀비 루트슈터…"모바일 조작감 개선이 숙제"
"파밍 재미 살리는 밸런스 요구…과금으로 장비 차별 없을 것"

(다키스트 데이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NHN(181710)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좀비 서바이벌 루트슈터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를 가다듬고 있다. 페이코, 클라우드 등 주요 신사업이 흑자전환을 못한 상황서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NHN 게임 매출은 1000억 원대에서 1200억 원대로 완만히 상승 중이다. 이런 성장세를 키우려면 이번 신작 흥행이 중요하다.

6일 NHN에 따르면 최근 김동선 총괄 PD와 정중재 게임사업 실장은 연내 출시 전까지의 게임 개선방향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2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가 종료되면서 조작감 등 유저 지적이 나와서다.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 플레이가 연동되는 '크로스플레이'를 지향한다. 문제는 2차 CBT서도 모바일 조작감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도치 않은 이동이나 사격 조준이 입력되는 것이다.

김 PD는 버튼 크기 등 사용자 환경(UI·UX)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컨트롤러(게임 패드) 지원을 통해 편의를 높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이 게임은 토종 게임으로서는 드문 '루트슈터' 장르다. 슈팅 장르에 수집(파밍), 육성 등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최고 레벨 달성 후에도 더 강한 장비, 아이템을 모으는 수집 재미라던가 유저간 경쟁 요소가 중요하다.

이 부분서도 불편한 UI·UX에서 파생한 우려가 나왔다. 아이템을 일일이 줍기 어렵고 캐릭터 물품공간(인벤토리)도 작다는 것이다.

김 PD는 "CBT서 해금되지 않은 '펫'을 통해 별도 인벤토리 기능과 아이템 줍기(루팅) 자동화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민 논플레이어블 캐릭터(NPC)를 활용해 자동 루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동선 총괄 PD와 정중재 게임사업 실장이 유튜브를 통해 다키스트 데이즈 2차 CBT 관련 유저 피드백에 답변했다.(다키스트 데이즈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냥이나 루팅 등 파밍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도 다듬어야 한다. 고레벨 몬스터의 보상이 기대보다 부족하단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게임 내 '드론' 등 수집을 대신하는 기능이 있어 파밍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질문도 나왔다.

김 PD는 "게임 수명주기와 관련있어 밸런스를 맞추는 게 어렵지만 유저 체감을 반영하겠다"며 "파밍은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의도를 벗어난 부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다중사용자 접속 게임이어서 유저간 경쟁요소(PVP) 밸런스도 중요하다. 관련해서 PVP 지역 내 고레벨 유저의 일방적 학살이 우려됐다.

김 PD는 "PVP의 경우 PK 페널티 요소를 게임 요소로 자연스럽게 도입해 무분별한 PK를 억제하겠다"고 했다.

향후 과금 수익모델(BM)은 NPC 콘텐츠 등을 주로 해금할 수 있는 배틀패스다. 이외에도 아이템 해금이 가능한 확률형 아이템(가챠) 상품이 예정됐다.

다만 정중재 실장은 "과금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장비는 없고, 다만 획득 속도가 빨라질 뿐"이라고 말했다.

과금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피하는 서구권 게이머 특성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