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공략, 선택 아닌 필수"…'K게임' 獨게임스컴 돌풍 기대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야심작' 글로벌 게임쇼 출사표
'확률형' 의존하던 내수·아시아 넘어 글로벌 히트 가늠자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야심작을 들고 서구권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 출전한다. 글로벌 최대 게임쇼였던 'E3'(미국 전자오락박람회)가 폐지되면서 게임스컴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가늠자로 떠올랐다.
K게임은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던 과거 BM(과금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작을 내야 대형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에 놓였다.
31일 넥슨·크래프톤(259960)·펄어비스(263750)·카카오게임즈(293490)(자회사 오션드라이브)·하이브IM 등 주요 게임사가 8월 20일부터 25일(현지시간·전야제 포함)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넥슨은 게임스컴 현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퍼스트 버서커:카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한 PC·콘솔 하드코어 RPG(역할수행게임) 게임이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은 고품질 액션 전투를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올해 글로벌 히트를 친 '퍼스트 디센던트' 뒤를 이을 기대작으로 꼽힌다. 관람객들 대상 시연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ONL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부스 시연을 진행한다.
이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도시 캐릭터들이 각자 의지로 살아가는 '군중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소문·감기·유행 등을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다. 최근 △차량 △단체 행동 △카르마 △도시 편집 △스튜디오 △포토 모드 등 게임 요소를 추가 공개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2015년 출시) 이후 10년 만의 야심작 '붉은사막’도 시연을 통해 관람객을 만난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기반으로 2018년 하반기부터 개발한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자유도 높은 플레이 스타일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등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스컴 어워즈도 노려볼 수 있는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로스트아이돌론스:위선의마녀 △섹션13 △갓세이브버밍엄 등 PC·콘솔 게임 3종을 선보인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게임스컴을 통해 최초 공개한 타이틀로 중세 잉글랜드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서바이벌 장르 게임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스:위선의마녀는 2022년 출시한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스핀오프 게임, 섹션 13은 액션 로그라이크 슈터 게임이다.
하이브IM은 3인칭 익스트랙션 던전 탐험 신작인 '던전 스토커즈'를 공개한다. 던전 RPG와 탈출 서바이벌 요소를 결합했다.
메리츠증권(008560)은 한국 게임산업에 '웨스턴드림이 드리웠다'며 앞으로 서구권 시장 공략 여부에 대형주 향방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간 게임 산업은 내수와 아시아 시장만으로 업체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2021년을 정점으로 2022년 이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8월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게임사별 마케팅 성과에 따라 대형주 방향성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PC와 콘솔에서 최신작이 성과를 내는 업체를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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