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날짜·장소·투표 한 번에"…카카오 '단톡방 다중투표' 도입

영상 채팅 '라이브톡' PC버전은 종료…"페이스톡 강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게시판 '다중 투표' 도입. (카카오톡 공지사항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 '게시판 다중 투표'를 도입했다. 한 게시판 내 투표 가능 건수가 기존 1건에서 최대 3건으로 늘어 투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용자가 게시판 다중 투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10.9.0' 버전을 10일 업데이트했다. 버전 업데이트 후 투표 작성 화면에서 하단 추가하기 버튼을 누르면 최대 3개의 투표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전엔 모임 날짜를 정하는 투표만 할 수 있었다면 모임 날짜와 장소, 메뉴까지 한꺼번에 투표로 정할 수 있다"며 "작성자와 투표자 모두의 편의성을 높였기에 투표 참여율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자주 쓰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맨 위로 올리는 '채팅방 상단 고정' 최대 개수를 10개(기존 5개)로 확대했다. 최대 고정 개수는 채팅 탭과 오픈채팅 탭 각각 적용된다.

작성 중 메시지 임시 저장 표시. (카카오 제공)

또 채팅방 입력창에 작성하다가 전송하지 않은 메시지가 있을 시 채팅 목록 우측에 말풍선 아이콘을 표시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깜빡하고 전송하지 못한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형태의 메신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펑' 사용성도 개선했다. 업로드 가능 영상 시간을 최대 1분(기존 15초)으로 늘리고 펑 공개 시간 설정을 12시간·48시간(기존 24시간)으로 세분화했다. 카카오는 지난달엔 '펑'에 자신말 볼 수 있는 보관함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폰 'iOS 운영체제' 이용자 경우 '키워드 알림 기능'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iOS 운영체제에서 키워드 알림 기능은 2019년 10월 종료한 바 있다. 채팅방 알림이 꺼져 있어도 키워드를 포함한 메시지는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키워드는 최대 20개까지 등록 가능하다.

카카오 '라이브톡' 서비스 이미지(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카카오톡 실시간 영상 채팅 서비스인 '라이브톡' PC 버전은 10일부로 종료했다.

라이브톡은 단체 채팅방에서 이용자들이 함께 영상을 보며 채팅할 수 있는 기능으로 △유튜브 △숲(아프리카TV) △치지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제공하는 실시간 채팅 서비스와 일면 유사하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결혼식·돌잔치 중계 등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이용률은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영상 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톡과 기능이 겹쳐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라이브톡 운영을 종료한다"며 "페이스톡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