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832억 상금' e스포츠 월드컵서 볼 수 있나
사우디 'EWC', 신규 게임에 '롤' 채택…홍보 영상에 T1·젠지 등장
T1 "협의 중"…LCK "겹치는 일정 조율"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올해 7~8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월드컵 'EWC'에 국내 e스포츠단 T1과 젠지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대회 총상금 규모는 832억 원으로 역대급 수준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EWC 주최 측이 유튜브에 올린 대회 홍보영상에는 T1 '페이커'(이상혁)와 젠지 게임단 로고가 등장한다.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이자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를 야간 촬영한 것이다. 스피어 외관에 투영된 영상 말미에는 페이커의 뒷모습이 등장한다. T1의 EWC 참가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글로벌 게임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가 3회 차다. 총 20종의 게임이 예정됐는데, 특히 신규 게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이 추가돼 국내 롤 리그(LCK) 소속 게임단이 참가할 길도 열린 상황이다.
롤 외에도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배그)·배그 모바일, 카운터 스트라이크2, 로켓 리그, 오버워치2, FC 온라인 등이 채택됐다. T1과 젠지는 롤 외에 게임단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T1과 젠지의 참가는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게임단은 말을 아낀다. T1 관계자는 "페이커는 EWC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협력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참가 여부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젠지 측도 참가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단 입장이다. 한편, LCK 측은 겹치는 일정을 조율해 EWC 참가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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