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씨 김택진·박병무 체제 첫발…"AI·새 리더 양성에 힘쓸 것"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의 '새 얼굴'이 된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가 첫 공식 행보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택했다. 김택진 대표가 글로벌을 공략할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박병무 대표가 경영 내실을 다지기로 한 만큼 '원팀'으로 합을 맞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엔씨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격려하며, 끈질기게 도전해보자"고 직원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사 레터를 발송했다. 전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박 대표가 사내이사 및 대표로 부임한 직후 첫 행보다.

두 공동대표는 "엔씨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내부 역량을 '원팀'으로 결집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 개발 과정에서도 새로운 방법을 개척하고 도입하려고 하는데 그 중심에 있는 건 새로운 리더 양성과 인공지능(AI)"이라고 강조했다.

두 공동대표는 현재 게임 시장은 뛰어난 창의성을 지닌 작은 팀들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엔씨는 그간 축적해 온 AI 역량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런 개발 방법에 걸맞은 인재를 발굴하고 회사 자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주총과 미디어 설명회 등을 통해 언급한 '경영 내실 다지기'와 '글로벌화 기반 마련' 또한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차세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를 비롯해 핵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 게임 출시, 슈팅·RTS(실시간전략게임) 등 타 장르로의 확장, 올해 선보일 '배틀크러쉬'·'프로젝트 BSS'와 같은 신장르 개발 또한 이런 노력의 연장선상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아마존·소니·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파트너십도 진행하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을 목표로 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내부에서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고, 핵심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엔씨 변화는 진행 중이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과제들은 아니다"면서 "누군가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격려하며, 끈질기게 도전하자"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