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오프라인 서버로 무관중 생중계…이달 20일 공개 경기 검토
13일 한화생명e스포츠 대 광동 프릭스 경기부터 생중계 진행
도입 서버, 기존 인프라 호환성, 경기 진행 기능 등 점검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최근 벌어진 일련의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방어하고자 경기장 내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도입했다. 무관중 조건으로 생중계를 원복해 이달 17일까지 지속 여부를 평가한다.
LCK는 이를 설명하는 입장문을 13일 공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LCK 2024 스프링 생중계를 노린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있는 SK텔레콤(017670) T1 경기도 피해를 입었다. 이 여파로 LCK는 생중계를 포기 후 녹화 후 송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했다.
이에 LCK는 시스템을 강화해 서비스를 정상화한다.
이번 오프라인 서버는 기존 대회 인프라와의 호환성, 경기 진행에 사용될 기능 등이 점검됐다. LCK는 도입 서버가 생중계를 시도할 만한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LCK X(옛 트위터) 채널 등을 통해 "13일부터 시작하는 8주 차 경기는 무관중 조건으로 생중계하겠다"고 10일 공지하기도 했다.
무관중 조건을 내건 이유는 아직 디도스 공격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 대 광동 프릭스 경기가 무관중으로 생중계되는 중이다.
이변이 없다면 이달 17일 주말까지의 경기들도 무관중 생중계될 예정이다.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3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이번 8주 차 동안 문제가 없다면 정규 리그 마지막 주인 9주 차부터는 관중도 받는다. 9주 차 경기가 시작하는 20일부터 팬들은 현장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편 LCK는 그간 공격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서버를 사용한 이유도 설명했다.
△문제 발생 시 실시간 즉각 대처 및 관리 가능 △하드웨어 노후화 등 고장 위험 감소 △게임 업데이트 및 버그 수정 일괄 처리 △팀에 안정적인 연습 환경 제공 등이 꼽혔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온라인 서버의 장점이 존재하지만 디도스 공격 리스크를 고려하지 못한 것은 저희의 불찰"이라며 "라이엇 게임즈의 글로벌 팀을 비롯해 국내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서버를 롤파크 내부로 들여오면서 디도스 공격을 막는 단기적 조치를 적용했다"며 "장기적으로 지금보다 더 강력한 보안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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