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지난해 영업적자 696억원…2분기 턴어라운드 노린다(종합)

7분기 연속 영업적자 끝…4Q 영업이익 177억원 기록
매출 견인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2분기엔 신작으로 메꾼다

(넷마블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윤주영 기자 = 넷마블(251270)이 지난해 4분기 하이브(352820) 지분 매각·인건비 절감 등으로 7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늪에서 탈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데, 올해 2분기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고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나가며 유의미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기록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96억원 영업적자…비용 효율화로 2분기까지 버틴다

넷마블은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6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면서 7분기 연속 영업적자 흐름을 끊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2조5014억원, 당기순손실 3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4.7%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7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냈다. 4분기 매출액은 6649억원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증권사와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높게 점쳤다. 지난해 11월 하이브의 주식 6%를 매각해 현금 5687억5000만원을 조달했고, 전년 대비 인건비를 192억원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서다.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건비는 2022년도부터 효율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기존 인력의 (인위적인) 조정보다는 자연 퇴사자가 발생해도 신규 채용이나 내부 통제를 타이트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인력 증가를 최소화하는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 전반적인 인건비나 인원이 크게 증가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4월 '나 혼자만 레벨업' 출격…2분기 본격 턴어라운드 도모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방치형 RPG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는데, 현 1분기 기준 해당 게임의 매출 순위가 하락하는 추세여서다.

도 CFO는 "1분기 말과 2분기 초부터 신작 라인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올해 유의미한 흑자 전환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제2의나라: Cross Worlds' 등 중국 출시작 1종을 포함한 총 5종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현재 판호 발급받은 게임의 배급 여러 건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현재 글로벌 론칭이 가능한 상태인데, 애니메이션 흥행이 잘 이뤄지고 있어서 인기가 가장 고조되는 시점을 보고 있다. 4월 정도에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칠대죄)도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현재 PC·모바일·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데, 칠대죄를 제외한 콘솔 게임 2종 또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개발 중인 콘솔 신작 또한 기회가 주어지면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