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마일게이트홀딩스, 470억원 손실 안고 위메이드플레이 지분 정리
10년 인연 마무리…잔여지분 최종 처분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퍼즐게임 '애니팡'의 지식재산권(IP) 보유사 위메이드플레이(123420) 지분을 손실을 감수하고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일게이트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4년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를 첫 인수한 이후 이번 지분 정리까지 약 470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상장폐지 이슈 등으로 위메이드플레이 주가 부침이 계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23일 업게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플레이 잔여 지분 2.59%를 모두 처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4년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 지분을 총 1565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위믹스 상장폐지에 따른 위메이드플레이 주가 부침이 계속되자 손실에도 지분을 순차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위메이드플레이 지분 매입·매각 과정에서 본 손실은 약 469억원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선데이토즈의 인연은 2014년 시작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퍼즐게임 열풍에 선데이토즈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1200억원을 들여 지분 약 20.89%를 확보했다.
2016년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선데이토즈 주식을 약 666만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당시 선데이토즈는 액면병합을 결정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수 또한 이와 맞물려 줄었다.
2018년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선데이토즈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359억원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선데이토즈 지분은 35.52%다.
2021년 말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매각해 약 2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고 추정된다. 이 중 1367억원을 선데이토즈 인수에 투입했다. 1367억원 중 840억원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갖고 있던 지분 20.90%를 매입하는 데 쓰였다.
선데이토즈는 위메이드에 인수된 후 '위메이드플레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메인넷에 게임을 온보딩하고, NFT(Non Fungible Token)을 발행하는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시황을 살피며 위메이드플레이 지분을 조정해왔다.
위메이드그룹의 주가가 위믹스 가치에 좌우되는 만큼, 위믹스 상황을 지켜보며 보유 지분을 매도했다.
위믹스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며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6월 약 38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어 12월 다섯 차례에 걸쳐 71억원 규모의 주식을 거듭 매도했고,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했던 지난해 2월에도 120억원어치의 지분을 팔았다. 잔여 지분은 2.59%만 남겼다.
마지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2위 빗썸에 위믹스가 재상장된 지난해 12월 1만5000원에 남은 18만주를 처분, 위메이드플레이의 지분을 전부 정리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십여 차례에 걸쳐 위메이드플레이의 지분을 총 1096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 선데이토즈 지분 매입비용인 1565억원 대비 약 469억원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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