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펄어비스 '검은사막'…대대적 변화로 글로벌 공략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 서울' 기대감↑
"아이템 간소화로 편의성 개선"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 (펄어비스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펄어비스(263750)의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이 10주년을 맞아 한 단계 더 도약한다. 대대적 변화로 글로벌 모험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 150여개국·12개 언어로 만나는 검은사막…북미서도 '최고 MMORPG'

검은사막은 2014년 국내 출시 후 일본과 러시아 외에 북미, 유럽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중동과 동남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게임 출시 후 4년여 만에 거둔 성과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려는 취지에서 전 국가 직접 서비스 전환을 2022년 6월 마무리했다. 이후 매주 업데이트, 매년 두 차례 오프라인 행사를 열며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검은사막은 현재 150여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이용자만 5000만명 이상으로, 엄연한 글로벌 대표 MMORPG 중 하나다.

북미에선 출시 후 현지 게임 미디어 'MMORPG.com'가 선정하는 '최고의 MMORPG'와 '가장 향상된 MMO'에 각각 3년 연속 선정됐다. 온라인 게임 판매 플랫폼 스팀의 '2021년 최고작'에서는 국내 MMORPG 중 유일하게 '최다 판매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북미 게임 미디어 'MMORPG.com'의 이용자들이 투표하는 시상식에서 '2023년 최고의 MNO 게임'에 선정된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펄어비스)

2018년 태국 게임쇼 '올해의 MMORPG 게임',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 '온라인 게임 부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상은 이어졌다.

검은사막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해외 시장의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2022)에서도 고른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중동 5개 지역에서 이용률은 한국 게임 중 1위였다.

◇ '아침의 나라: 서울'로 다시 한번 모험가 붙잡는다

펄어비스는 2022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첫 해외 이용자 행사 '칼페온 연회'에서 조선을 모티브로 한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를 최초 발표해 북미 모험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기도 했다.

아침의 나라는 콘텐츠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0점을 받는 등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검은사막 '칼페온 연회'. (펄어비스 제공)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이용자들이 함께하는 '칼페온 연회'에선 2024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펄어비스는 이 자리에서 △복잡함 간소화 △성장동기 △플레이의 목표 3가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모험가들이 검은사막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플레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작업은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우선 시즌 장비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 3종을 하나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각각의 아이템이 목적에 따라 구분돼 있었는데 업데이트 이후 아이템 1종으로 모든 목적을 달성하게 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아이템 간소화를 폭넓게 적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칼페온 연회에서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예고했다. 준비 중인 '아침의 나라: 서울'은 올해 전 세계 모험가들의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아침의 나라 후속 콘텐츠다.

모험가들은 한양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스토리와 더불어 육조거리, 경복궁, 경회루 등 서울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북한산의 과거 모습 구현에도 집중하고 있어 모험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연회에서 새로운 자매 NPC(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게임 속 등장인물) 일러스트를 공개하고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에서 영감을 받은 스토리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과 곰방대를 장착한 남성 클래스의 일러스트도 공개했다.

앞서 신규 게임 콘텐츠 세부 내용 공개가 예상되는 여름 이벤트 '하이델 연회' 일정도 빠르게 공개한 바 있다. 하이델 연회는 검은사막 세렌디아 영지 하이델 도시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 '샤또 드 베이냑' 마을에서 6월22일 개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 측은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개선 사항과 콘텐츠를 예고했다"며 "그간 보여드린 진심으로 모험가와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