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IP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플레이…퀄리티 '천차만별'[토요리뷰]

기묘한 이야기, 섀도우 본 헌터 등 넷플릭스 주요 IP 게임 플레이
IP별 게임 퀄리티 천차만별…'모바일'만 서비스 가능한 점은 숙제로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종이의 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Money Heist: Ultimate Choice' 인게임 화면. 주인공이 위기 상황에서 어떤 대답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전개가 달라진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만 서비스하고 있다. (인게임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넷플릭스가 구독자에게만 서비스하는 제공하는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 넷플릭스는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고, 이용자 및 인기 IP의 팬들을 잡아두기 위해 2021년부터 꾸준히 '게임' 탭과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현재 서비스 중인 90여개 모바일 게임 중 일부를 플레이해봤다. 대부분 게임이 싱글 플레이(NPC나 AI를 상대로 혼자 진행하는 게임)고 광고·과금 요소가 없었다.

넷플릭스 게임탭 상단에 노출된 해당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다만 넷플릭스 앱이 아닌 개별 앱스토어에 해당 게임을 검색해도 다운로드할 수 없다. 넷플릭스 구독자에게만 서비스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실행하면 플레이어가 될 넷플릭스 구독 프로필을 선택하도록 한다.

90개 가까이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다보니 IP별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다. 기존 유니버스를 확장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조명하는 게임도, 헤비 게이머·열혈 IP 팬 모두에게 흥미를 주지 못할 양산형 게임도 있었다.

넷플릭스 인기작 '종이의 집'을 게임으로 구현한 'Money Heist: Ultimate Choice'를 플레이해보니 서울·시드니·비엔나 등 인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기존 종이의 집 스토리와 유사하게 바르셀로나의 예술품 저장고를 강탈하는 스토리다.

주로 인물 대화로 게임이 이어지는데, 특별한 조작 없이 분기점마다 등장하는 대사 중 어떤 선택지를 따르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분기점 사이사이 전선을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패스워드를 푸는 미니게임이 등장한다. 1분 안팎이 소요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연애 예능 '투 핫'을 활용한 게임들도, 판타지 드라마 '섀도우 앤 본'을 활용한 게임도 모두 유사한 방식을 채택했다. 주요 IP에 따라 배경이나 등장인물이 달라질 뿐이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IP를 활용한 '마법공학 아수라장 넷플릭스 에디션' 플레이 화면 (인게임 갈무리)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기묘한 이야기: 1984'와 같은 게임도 있었다. 도트타입 액션 퍼즐 게임으로 드라마 속 배경인 호킨스 연구소와 머크우드 숲을 탐험하고 수집품을 모아가는 게임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IP를 활용한 '마법공학 아수라장 넷플릭스 에디션'과 같은 차별화된 게임도 있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의 유니버스를 구현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바 있다. 해당 협업을 확장해 게임 속 캐릭터인 '직스'가 등장하는 리듬게임을 개발,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자체는 버튼 3개로 구성돼 단조로웠다. 인게임에서 점수가 높아질수록 사운드가 맞물려 다채로워지는 점, 단계별로 난이도 및 게임 요소를 추가한 점이 기존 넷플릭스 게임과 차별점으로 보였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 간 품질 차이가 명백했다. 게임을 활용해 IP를 확장하려면 IP와 걸맞은 게임 장르를 선택하고,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모바일 단말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점 또한 과제로 남았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