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손가락' 논란…제작측 "잘못 통감…의도하고 넣은 동작 아냐"

26일 스튜디오 뿌리 공식 SNS 통해 입장 전달
"후속 조치 위해 대기중…해당 스태프 배제"

스튜디오 뿌리 공식 SNS에 게재된 사과문 (X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게임사의 캐릭터·시네마틱 영상을 두고 '남성 비하'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해당 영상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가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는 해당 스태프가 작업한 컷을 정리해 게임사에 전달했으며, 후속 조치를 위해 대기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던 '엄지·집게 손가락을 모은 포즈'를 의도적으로 넣은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26일 스튜디오 뿌리는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게임의 방향성과 전혀 관계없는 발언들로 해당 영상들이 연관되게 해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유저들은 스튜디오 뿌리 소속의 한 애니메이터가 X와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보고 과격한 페미니즘을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저들은 애니메이터가 소속된 스튜디오에서 외주를 맡아 제작한 작품들을 검열했고, 게임 속 캐릭터들이 '남성 혐오'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논란을 제기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던전앤파이터 모바일·블루아카이브, 님블뉴런(게임 개발)·카카오게임즈(293490)(서비스)의 이터널리턴,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등이 그 대상이다.

스튜디오 뿌리는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들이 작업한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는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라며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우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이런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후속 대책 또한 △의혹이 있는 모든 장면을 스튜디오 뿌리에서 책임지고 수정할 것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의 수정 과정과 스튜디오 뿌리의 모든 프로모션 영상(PV)에 참여하지 않을 것 △현재 작업하는 것도 회수해 폐기하고 재작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