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7분기 연속 적자…하이브 지분매각 유동성 확보 "내년 신작출시"

3분기 영업적자 219억원…7분기 연속 적자
하이브 지분 5700억원 매각에 신작 라인업으로 개선 기대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넷마블(251270)이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6종의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린다.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 인수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던 재무구조 또한 하이브 지분 매각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2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7분기째 연속 적자다.

매출액은 6306억원, 당기순적자 2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축소됐고, 당기순적자는 89.9% 개선됐다.

도기욱 넷마블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해외매출은 5206억원으로 해외 83%, 한국 17%를 차지했다"며 "국내 매출 비중은 '세븐나이츠 키우기' 및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p 증가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자사 게임 포트폴리오에 RPG를 추가하며 다변화를 꾀했지만 적자 개선에는 제한적이었다. 현재 넷마블의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44%, RPG 35%, MMORPG 10%다.

도 대표는 "3분기 다양한 신작을 출시했는데 그 영향이 분기 전체에 반영되지 않았고, 초기 마케팅비 집행이 커져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라며 "4분기에는 신작 출시 영향이 없어 마케팅비가 줄어들 것이다. 실적은 온기 반영돼 흑자 전환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1분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을 빠르게 출시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영식 넷마블 공동대표는 "4분기 출시 예정작 두 종이 연기됐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사내테스트를 최근 마쳤고, 내부 테스트 결과 게임의 재미 부분은 검증 완료했다. 오픈 베타 테스트(OBT) 점검을 하면 내년 1분기 내에 출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 또한 내부적으로 개발 및 테스트가 완료, 같은 시기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선 두 작품에 더해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얼리액세스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글로벌 출시,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한국)' 등 신작 6종을 출시한다. '제2의 나라: Cross Worlds' 또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6일 지스타에서 공개할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또한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6일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 18.1%중 6%의 매각을 추진했다. 약 250만주로, 처분금액은 약 5687억원5000만원이다.

2021년 넷마블은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외화대출로 약 1조8000억원을 조달했다. 외화 강세 영향에 원화 환산 이자부담이 늘어나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이번 하이브 주식 처분은 넷마블의 영업이익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