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분기 영업이익률 42.0%…내년 신작으로 글로벌 공략(종합)

7일 크래프톤 실적발표…영업이익률 국내 게임사 중 최고
'배틀그라운드' IP에 내년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공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2023년 3분기 18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4503억원으로 4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 분기 34.0% 대비 영업이익률이 약 8% 개선됐다. 국내 게임사 중 최고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3분기 18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30.9% 확대됐다.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 4503억원, 당기순이익 211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6.6%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데는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IP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미쳤다. PC·콘솔 부문에서 미라마와 에란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새로운 총기를 출시, 13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부문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재개가 영향을 미쳤다. 인도 지역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현지화 콘텐츠를 제공해 BGMI 밴(서비스 차단) 이전 수준의 매출과 트래픽을 회복했다. 모바일 부문은 30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린 신규 어트랙션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 오픈 포토행사에서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크래프톤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42.0%다. 2021년 3분기 37.42%, 2022년 3분기 32.34% 대비 대폭 올랐다.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상장된 게임사 중 가장 높다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넥슨의 영업이익률은 38.40%, 엔씨소프트 12.72%, 카카오게임즈 7.26%, 넷마블 -4.75%다.

이날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인조이(inZOI)' 또한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의 관심을 모은 '다크앤다커' IP 활용 관련 입장도 밝혔다. 현재 넥슨과 아이언메이스는 '다크앤다커' 저작권 관련 분쟁을 진행 중으로, 다크앤다커 서비스 중단을 둔 가처분 심판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크앤다커의)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고 그에 따라 운영방안을 합리적으로 가져갈 생각"이라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빠르게 개발 중이다. 게임 시장 관점에서 보면 웨스턴(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고 글로벌로 확산되는 추세인만큼 그런 차원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서울시 성동구 일대 토지 및 건물을 2435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업무거점 확보, 임차비용 절감이 목적이다. 대상 자산은 크래프톤 신사옥이 들어설 성수동 인근에 위치했다.

배 CFO는 "시간이 지나며 크래프톤이 글로벌 기준 3000명 이상의 조직이 됐고, 헤드쿼터(본사) 및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들이 정주하면서 업무할 공간이 필요해졌다. 성수 메가박스에는 모션캡쳐장비를 비롯해 층고가 높은 공간이 있어 게임 개발 관점에서 놓치기 어려운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