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2K' 3분기 실적도 우울…넥슨만 또 '두 자릿수' 성장
넥슨, 영업익 4041억원 전망…스테디셀러의 힘
NC,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마케팅 비용 증가에 실적 '뚝'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대표 게임사 3N2K(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 중 유일하게 넥슨은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N2K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5929억원이다.
◇ 넥슨, 스테디셀러의 힘…신작도 흥행
게임사 중 유일하게 웃은 건 넥슨이다. 넥슨 예상 영업이익은 404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049억원)보다 32.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FC 온라인(FIFA 온라인 4)이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같은 스테디셀러가 선전하고 FC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M 같은 모바일 타이틀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 비결이다.
올해 6월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은 200만장(스팀 기준)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온다.
유명 해외 웹진 IGN에서는 '데이브 더 다이버'를 "올해 플레이한 게임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하며 10점 만점 중 9점을 줬다.
크래프톤(259960)의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비용을 줄인 덕이다.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내년 선보일 신작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 긴 터널
엔씨소프트(036570)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33억원이다. 전년 대비 83.9% 줄어든 수치다.
2021년 11월 선보인 '리니지W'의 흥행으로 지난해 고성장을 이뤘으나 이후 경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연이어 출시되며 매출이 감소했다.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게임 매출도 감소했다. 3분기 '블레이드&소울2 글로벌'과 '길드워 2 확장팩', 모바일 퍼즐게임 '퍼즈업' 신규 출시가 있었지만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12월 'TL'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선 TL 국내 흥행을 실적 반등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TL이 출시 후 1년간 한국과 대만에서만 26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넷마블(251270)은 올해 3분기 148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2021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전년 대비 적자폭은 조금 줄었다.
증권업계는 올해 4분기 넷마블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올해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추정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0.4% 감소한 348억원으로 전망한다.
7월 말 출시한 아레스는 초반에 구글 매출순위 2위에 올랐지만 현재는 10위권 중반으로 밀렸다. 오딘의 매출은 3분기에도 감소세라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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