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회사 엔씨가 캐릭터·웹툰·디자인 인재 키우는 이유는

"캐릭터 IP로 게임·만화·굿즈 등 파생 콘텐츠 생산"
3년간 캐릭터 창작가 후원…웹툰·디자인 인재도 주목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 루키 프로젝트 부스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1981년 등장한 일본 닌텐도 사의 대표 게임 캐릭터 '마리오'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40여년이란 세월 동안 3대(代)에 걸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되며 전 세계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닌텐도와 미국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힘을 합쳐 만든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올해 상반기 거둔 글로벌 성적표만 보더라도 '멜빵바지를 입은 콧수염 아저씨'가 가진 저력을 알 수 있다.

게임 산업에 있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마리오는 잘 키운 콘텐츠 IP 하나가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 사례다.

세대를 아우르는 '장수 IP'가 없는 국내 게임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IP·콘텐츠 산업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지원 영역은 게임만이 아니다. 캐릭터, 웹툰, 디자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관련 생태계 성장에 주목한다.

캐릭터 IP '도구리'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2021년부터 예비 캐릭터 작가를 후원하는 '루키 프로젝트' 사업을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진행 중이다. 신진 캐릭터 창작자 발굴·양성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신인 작가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이선싱 비즈니스 행사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서 멘토링, 부스 공간, 업체 제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3~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올해 페어에서도 작가 50명이 각자의 캐릭터 콘텐츠를 전시·홍보하도록 인프라를 제공했다. 현장 투표를 거쳐 '인기상'도 줬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3' 루키 프로젝트 NC 인기상.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게임 분야 인재 양성 목적으로 진행하던 후원 사업에 디자인과 같은 항목도 더했다.

지난해부터 동양대와 협력해 여는 '게임·웹툰애니메이션' 공모전에 디자인 항목을 추가, 시각·공간디자인 등을 전공한 창작자까지로 후원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밖에 '광주 에이스페어'(ACE Fair)의 일러스트 신인작가 발굴전과 '2022 울산 웹툰 공모전' 상금 후원 등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회사 관계자는 "캐릭터 IP를 활용해 게임, 만화, 굿즈 등의 파생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며 "창의력이 뛰어난 젊은 아티스트의 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