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상장 후 첫 세무조사…'증여세 납부' 등 점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 착수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세청이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259960)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21년 크래프톤이 상장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세무조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크래프톤 본사를 대상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1국은 통상 기업가치 2000억원 이상의 기업을 조사한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업계에선 임원 및 대주주들이 상장 차액에 대한 증여세 납부 등을 적법하게 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봤다.

크래프톤은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일어 공모가를 한 차례 낮추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당시 크래프톤은 1주당 희망 공모가 상단을 49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20만500원으로 약 60.0%가량 하락했다.

이에 지난 3월 크래프톤 주주총회장에서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주가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있는지, 지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자사주 매입 계획은 진행 중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날 오전 현장에서 배동근 CFO는 "현재 주주가치 제고, 주가를 올리는 부분이 프라이어티(priority·최우선순위)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배당이나 다른 주주친화정책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고민해 도움이 된다면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국세청은 크래프톤이 해외 자회사에 지원하는 운영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약 1조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자회사 관련 사업에 사용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