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오픈런' SKT 유영상…'AI 파트너십' 광폭 행보[CES 2025]

SKT·SK하닉, 美 펭귄 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
유영상, 앤트로픽도 만나…"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탄력"

SK텔레콤, SK하이닉스, 펭귄 솔루션스 주요 경영진이 CES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CEO(SK텔레콤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최동현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 DC) 통합 설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들을 만나 'AI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000660)는 9일(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펭귄 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영상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 등 3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펭귄 솔루션스는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노하우를 가진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펭귄 솔루션스와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맺고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호 협력 중이다.

3사는 협약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신규 시장 개척 △설루션 공동 R&D 및 상용화 △특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appliance) 개발에 협력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SK하이닉스의 차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일 라스베이거스에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AI 중점 사업 전략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비즈니스(사업)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영상 사장은 올해 CES 기간 내내 글로벌 AI 기업 부스를 둘러보거나 경영진과 미팅을 가지며 'AI 세일즈'에 매진했다. 개막 첫날이었던 7일 전시관 문을 열자마자 SK 부스를 점검한 뒤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전시관을 찾기도 했다.

유 사장은 펭귄 솔루션스 외에도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슈퍼마이크로 등과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는 AI 데이터센터, 서비스형 GPU(GPUaaS), 에지 AI(Edge AI)를 세 축으로 전국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유 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SK가 보유한 AI 서비스, AI 인프라 및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올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의 핵심인 AI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 기술 혁신은 필수적이며, 특히 전력 효율과 방열 성능 향상은 핵심 과제"라며 "SK텔레콤, 펭귄 솔루션스와의 협력을 통해 메모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