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올리고 경품 내걸고…통신사, 수험생 잡아라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아이폰16 시리즈 공시지원금(통신사가 제공하는 단말기 보조금)을 올렸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아이폰16 시리즈가 예약되던 9월 공개된 공시지원금은 각각 최대 26만 원, 24만 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45만 원으로 두 배 가량 상향됐다.

단 이미 최대 45만 원을 지급해 온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변동이 없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월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한다는 약정을 맺고 단말기 출고가에서 일정액을 할인받는 혜택이다. 여기에 유통망에서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딱이란 해석이다.

경품 이벤트도 풍성하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을 한 2005~2006년생 수험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80만 원 상당의 갤럭시 북 프로 360 등 경품을 준다. 미당첨된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는 CU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지급한다.

KT도 수능을 치른 만 17~20세 고객이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뒤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만 원 상당의 스타벅스 쿠폰팩을 제공한다.

KT가 MZ세대를 겨냥해 만든 브랜드 'Y'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와이로운 부적 제작소'를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웹사이트에 정보를 입력하면 합격을 기원하는 부적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 시 네이버 페이 1만원 권 등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이들 통신사의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수험생을 위한 별도 이벤트가 열린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파묘', '인사이드 아웃2' 등 올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를 재상영하고 상영관에 수험생을 초청한다. 'U+멤버십 VIP 이상 등급' 또는 '5년 이상 장기 고객' 조건 중 한 가지라도 충족하는 수험생은 응모 가능하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