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U+ "온디바이스 AI, 1년내 100만 명 사용 목표"(종합)
'익시오' 최초 공개…아이폰14부터 이용 가능
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 투자…구글과도 협력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출시 1년 안에 이용자 수 최소한 1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할 수 있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공식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통화는 매달 3억~5억건의 사용량을 기록하는 중요한 소통수단이다. LG유플러스가 이같은 통화의 전반에 걸쳐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내놓은 익시오는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통화 녹음 및 요약의 경우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휴대전화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보안상의 강점이 있다. 기존 타사 서비스와도 차별화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LG유플러스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이다. 기존에는 사전 등록된 문구나 스팸번호를 기반으로 한다면, 익시오는 통화하고 있는 내용을 바로바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내부 테스트 결과 98~99%까지 탐지해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추후 딥페이크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는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익시오에 구현한 이와 같은 기술이 향후 기업 버티컬 서비스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익시오는 아이폰14 이후 모델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내년 1분기 출시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올 인 AI'(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서는 이날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미디어 에이전트와 싱스 에이전트 등을 결합한 홈 에이전트 영역으로 확장,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분야에 2028년까지 누적 2조~3조원을 투자한다.
황 대표는 "B2C 수익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현재 서비스는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AI데이터센터 등 B2B에서 수익화를 하는 게 우선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도 협력 중이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향후 홈 영역까지 AI 에이전트가 확장되면 타사 고객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이용자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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