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CGV, 자주 가셨죠?"…AI 비서 에이닷, 알아서 예매 '척척'
에이닷 3.0 업데이트, 사용자 고려한 조언 더해 작업수행까지
"언어모델 대화 서비스로 커머스 진출…활용처 넓힐 것"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사용자가 만일 CGV 명동을 자주 방문한다면 에이닷이 이를 반영해 영화 예매까지 도와준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대화 서비스가 커머스 영역에서까지 쓰이는 것이다"
올해 8월 SK텔레콤(017670)이 업데이트로 선보인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 3.0'은 사용자 특성을 반영해 필요한 작업을 직접 수행해 준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윤현상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담당은 이같이 강조했다.
3.0 업데이트는 구체적으로 보조(어시스트), 답변, 액션 세 가지에 방점이 찍혔다.
어시스트는 사용자가 유용하게 여길만한 제안을 AI가 먼저 건네는 것이다. 사용자 통화 요약, 일정 기록 등을 기억했다가 AI 비서가 적절한 때에 조언을 남긴다.
윤 담당은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면 (에이닷이) 우산을 챙겨야 한다고 하거나, 사용자의 다음 일정이 강남이라면 이동 시간을 고려해 출발을 재촉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지 않아도 이를 푸시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답변의 경우 여러 LLM을 에이닷에 연결해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퍼플렉시티, 챗GPT, 클로드 등 8개의 모델을 에이닷에 추가했다. 사용자는 모델별 답변 품질을 비교 후 취사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액션은 단순히 콘텐츠 추천을 넘어 에이닷 안에서 실제 작업까지 이뤄지는 개념이다. 간단한 대화만으로 영화 예매를 연결해 주는 '영화예매 에이전트'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회사는 보이지 않는 앱의 뒷단(백엔드) 시스템까지도 LLM 기반으로 고쳤다는 설명이다.
윤 담당은 "AI가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되물어 보충하고, 나아가 작업 수행에 필요한 앱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까지 불러내야 한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이 LLM 안에서 구현돼야 하므로 시스템을 크게 고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사이클 역시 기획-개발-검증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명령어(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프롬프팅을 반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SKT는 앞으로 에이닷이 영화 예매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사용자 보조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에 기반해 협력이 가능한 업종 역시 넓힐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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