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AIDC로 해저 케이블 수요 증가…통신사, 새 사업기회"
'SK AI 서밋'서…빅테크와의 파트너십도 강조
- 양새롬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신은빈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4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의 등장으로 인해 통신사업자에게 해저 케이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마크 아담스 펭귄 설루션즈 CEO, 스티븐 발라반 람다 CEO 등과 함께 한 패널토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전 세계 통신사들은 기존에도 DC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는데 콜로케이션(데이터센터 운영 기반시설 및 공간임대)과 전용회선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AIDC로 바뀌면서 많은 기술적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져서 리테일의 역할이 강해졌을 수도 있고, 빅테크들이 만들어내지 못한 수요를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만들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생겼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저 케이블'을 꼽았다. 해저 케이블은 지역과 상관없이 이용자가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기반 시설을 뜻한다. 그는 "AIDC가 되면서 해저 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유 대표는 "AI는 굉장히 인프라가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인프라 강점을 가진 통신사업자에게 AI 는 엄청난 기회라고 본다. 이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고 본다면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람다는 GPUaaS, 펭귄은 AIDC, 팩토리 설루션을 같이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또 글로벌 파트너뿐 아니라 국내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들, 전세계 통신사 GTAA(글로벌텔코AI얼라이언스)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과 자강이 결합돼 세계 AI 시장에서 멋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너십에서의 수요와 관련해서는 '(통신)망의 진화'도 거론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통신망 데이터 콘텐츠 중 99% 이상이 사람이나 다른 요소가 만들어낸 데이터인데 AI가 만든 데이터, 동영상 비중이 5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며 "즉 네트워크가 단순히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 AI 컴퓨팅하면서 데이터 딜리버리를 해주는 그런 지능형 복합망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AI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 등을 축으로 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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