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고속도로 깐다…"2030년까지 아태 최고 컴퓨팅 인프라"
유영상 대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계획 공개(종합)
AI 데이터센터·GPUaaS·에지 AI 등 3대 핵심 축 제시
- 양새롬 기자,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조재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203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고 전국 풀커버리지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AI 데이터센터(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GPUaaS), 에지 AI를 축으로 일종의 AI 고속도로를 만들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이 탄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강력한 AI 인프라를 구축해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SK AI 서밋 2024'에서 "앞으로는 실시간으로 결과를 생성하는 추론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메가와트)급 AI DC 구축을 시작으로 규모를 GW(기가와트)급 이상으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AI DC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면 수소, 태양광 등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해저케이블을 통한 글로벌 확장도 용이하다. SK텔레콤은 SK가 보유한 고효율 차세대 반도체와 액침냉각 등 에너지 설루션,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DC를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50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또 12월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엔비디아 GPU H100 기반의 전용 AI DC로 전환하고 GPUaaS를 출시한다.
미국 GPUaaS 기업 람다와 협력해 높은 가격대의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가상 환경에서 빌려 쓰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 H200을 도입하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람다 등과 함께 GPUaaS 글로벌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에지 AI를 도입한다. 에지 AI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한 인프라로 AI DC 대비 저지연, 보안·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온디바이스 AI 대비 대규모 연산이 가능해 기존 AI 인프라와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받는다.
SK텔레콤은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이른바 한국형 소버린 AI 구현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GPU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팜을 구축한다. 또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영역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및 클라우드 사업자,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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