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인력 확보 나선 KT…"전출신청 연장, 추가 설명회"

전출 신청 다음달 4일로 연장…"희망퇴직 마감까지 추가 접수"
"두달간 수천명 추가 설득…B2B 회선 전문인력 움직여줘야"

KT 사옥 전경(KT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KT(030200)가 통신 인프라 운용·관리 인력을 신설 자회사로 이동시키는 조직 개편에 나섰으나 전출 희망자가 회사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전출 접수 기간이 연장됐다. 관련 추가 설명회도 권역별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KT에 따르면 당초 이달 28일 종료된 자회사 전출 신청 접수는 11월 4일로 연장됐다.

KT는 AICT(인공지능 + ICT)로 업을 전환하고자 3700여 명의 본사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내년 1월 KT OSP 및 P&M이라는 자회사 2곳을 세우고 여기로 인력을 이동시킨다. 이를 원하지 않는 인력을 대상으론 다음 달 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

KT는 구체적인 인력 확보 수치를 두고 말을 아꼈다. 또 전출 신청 기한이 연장된 이유로는 "희망퇴직 마감일까지 추가로 전출 희망자가 나오면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새노조(제2노조)는 이달 28일까지 진행된 2차례의 전출 희망 신청으로 모인 인력은 약 1300명(OSP 1100여명, P&M 180여명)으로 집계했다. 회사 기대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자회사 설립까지 두 달여 간 전출을 설득해야 한다.

새노조는 이를 위해 최근 회사가 권역 본부별로 전출 관련 추가 설명회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가 설명회에서 직원들 전출을 압박하고 있다는 게 새노조 주장이다.

KT 측은 "직원을 압박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노사 협의안과 사전 공지된 일정·절차에 따라 인력 재배치를 전행 중"이라고 했다.

한편 KT새노조는 회사 근간인 통신업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며 여전히 자회사 신설 등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