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전출 신청 마감일…"기대치 못 미치나"

AI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통신설비 관리업 자회사로 이관
"전출목표 4분의1 그치자 조급…유관 경험자 추가모집·개별면담"

(KT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KT(030200)는 최근 기존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인력을 자회사로 재배치하는 인력 개편에 나섰다. 하지만 전출 신청이 마감됐음에도 전출 희망규모가 목표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 OSP 및 KT P&M 전출 희망자 접수가 이날 마감됐다.

AICT(인공지능 + ICT)로 업을 전환하려는 KT는 기존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업무를 자회사로 집중시키고자 한다.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를 맡는 자회사 KT OSP와 국사 전원시설의 설계·유지·보수를 담당하는 KT P&M이 내년 1월 설립된다.

위 업무에 해당하는 본사 인력 3800여명이 전출 대상이지만 일선에선 쉽게 호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직 지원금이 있다지만 기본급여가 70%로 줄어드는 데다 복지의 실질적 축소가 우려돼서다.

KT새노조 집계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의 1차 신청에선 900여명만이 전출을 신청했다. 목표치(KT OSP 3400명, KT P&M 380명)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KT 측은 최종적인 자회사 인력 확보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자회사 설립 자체는 차질없이 진행될 거라고 강조한다.

김영섭 KT 대표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신설 자회사 인력이 부족할 거라는 지적에 "알려진 것보단(새노조 집계치) 훨씬 더 많은 인원이 1차에서 신청했다"고 답했다.

또 회사는 자회사 신설이 단순 비용 효율화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KT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는 기존 네트워크 운용·관리 서비스의 지속성을 높이는 목적도 있다"며 "향후 5년간 통신 네트워크 부문 인력 3600명이 정년 등으로 퇴직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