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위원장 "광복절 방송된 기미가요, 일반인 모르는 정도"

'2인체제 방통위 위법' 판단엔 "최종 판단 보고 말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윤주영 임윤지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광복절 당일 KBS가 방영한 오페라 '나비부인'에 나온 기미가요와 관련해 "일반인이 모르는 정도"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기미가요 가사 내용을 아느냐'는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잘 모른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방심위는 기미가요가 사용된 오페라를 광복절에 방송해 물의를 빚은 KBS-1TV 'KBS 중계석'과 관련 관계자 의견을 진술을 들은 뒤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류 위원장은 이날 "기미가요는 한 7~8초간 편곡돼 들어갔기 때문에 일반인이 모르는 정도로 들어갔다"며 "그 이상 기미가요가 많이 나왔다면 심의할 수 있었겠죠"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두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일반인 몇 명에게 물어봤느냐"라며 "일반인들이 문제를 제기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이 2인 체제 방통위의 위법성을 판단한 최근 판결과 관련해 류 위원장과 김정수 방심위원은 "최종 법원의 판단을 보고 말씀드려야 될 사안"이라고 답했다.

강경필 방심위원은 "모든 법원의 판결은 존중하지만 그 판결의 내용은 아직 못봤다"면서 "상당한 논란이 있는 판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