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만들고 청년이 즐긴다"···롯데월드 한복판 KT 'Y포차'

13일까지 롯데월드에서 진행
1포인트 차감시 동반 1인 입장권 55%할인 등 혜택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KT의 'Y포차 팝업스토어' 이벤트가 진행됐다. KT가 만 3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이달 13일까지 진행된다. 2024.10.11 ⓒ 뉴스1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아내랑 딸과 롯데월드에 왔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캐리커처가 맘에 드네요"

이달 11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만난 이준수 씨(남·35)는 상기된 표정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를 만난 곳은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 '백설공주의 성'이었다. 석촌호수와 롯데 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숨겨진 사진 명소다. 토끼 모양 머리띠를 한 이 씨의 목에는 도넛 모양 목걸이가, 손에는 익살스러운 얼굴의 캐리커처가 있었다.

이날 롯데월드 중심부에는 KT(030200)의 'Y 포차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KT가 만 3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포차'라는 이름과 달리, 현장에는 안주와 술 대신 웰컴 스낵과 캐리커처가 준비돼 있었다. 'Y 포차'는 만 34세 이하 영(Young)한 청년 고객이 1'포'인트만 '차'감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는 뜻이다.

롯데월드의 대표적 놀이기구 '자이로드롭' 왼쪽 계단을 오르자 행사 공간이 나왔다. 입구 오른쪽 부스에서는 간식과 이벤트 책자를 나누어줬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자 열 명 남짓한 방문객이 캐리커처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석에는 롯데월드타워와 자신의 반사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인화할 수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KT의 'Y포차 팝업스토어' 이벤트가 진행됐다. KT가 만 3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이달 13일까지 진행된다. 2024.10.11 ⓒ 뉴스1 김민재 기자

방문객 대부분은 놀이공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Y포차에 들어왔다. 경기도 이천시에 사는 유 모 씨(남·43)는 9살 딸과 함께 롯데월드에 놀러 왔다가 Y포차 혜택을 알게 됐다고 했다.

Y포차는 이용과 기획 모두 KT의 대학생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가 도맡아 한다. Y퓨처리스트 신승연 씨(여·21)는 "장소 선정을 위해 팝업스토어도 많이 다녀봤는데 도심에 있고 저희 팝업 말고도 볼거리가 많은 롯데월드가 가장 좋은 것 같아 이곳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부터 매달 이벤트를 진행한 Y포차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수요일에 시작한 뒤 매일 1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Y포차 멤버십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는 멤버십 이벤트를 세대 맞춤형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택흔 KT 고객경험혁신담당 상무는 "소재를 바꾸어가며 세대 맞춤형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니 (고객들이) 효용을 높게 느끼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청년층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었던 건 Y퓨처리스트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미숙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통신사와 공간 기반으로 마케팅 제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좋은 선례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