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부터 리딩방까지…텔레그램, 즉각 삭제한다(종합)
방심위, 대면회의 결과 브리핑…"무관용 원칙 적용 예정"
"유튜브 등 플랫폼 사업자, 적극적으로 책임감 가졌으면"
- 양새롬 기자,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김민재 기자 = 텔레그램이 앞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물뿐만 아니라 마약과 도박 등 모든 불법정보를 신속하게 삭제 차단 조치하기로 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3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텔레그램과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첫 대면회의를 지난 주말까지 두 차례 연속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앞으로 딥페이크 등 기술을 악용한 불법정보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은 딥페이크 영상물 등 디지털성범죄 외에도 음란·성매매, 마약, 도박 등 텔레그램 내에 유통되는 불법정보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불법성 판단 등 내용심의에 전속적 권한을 가진 방심위의 요청 시 이를 적극 수용해 텔레그램 내 불법정보를 신속하게 삭제 차단 조치하겠다고 했다.
또 실무적인 업무협력을 위해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청 및 방송통신위원회와 전향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 구축된 핫라인 외에 전담 직원과 상시 연락이 가능한 별도 추가 핫라인을 개설하고, 실무자 협의를 정례화하는 등 방심위와 지속적인 업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류 위원장은 "한국의 사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전하게 텔레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유관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텔레그램 측에 다시 한번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불법 유해 정보들이 신속하게 차단삭제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방심위는 텔레그램과 핫라인을 개설한 이달 3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총 148건의 디지털 성범죄 정보 삭제를 요청했고, 그 결과 텔레그램은 이를 100% 이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때 가장 오래 걸린 시간은 '36시간 이내'였다.
대면회의에 참석했던 이동수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은 텔레그램 측에서 CEO(최고경영자)에 가까운, 높은 레벨의 책임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좀 더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면 대면회의가 가능하나, 현재로서는 특정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심위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회의 안에 텔레그램이 들어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등 플랫폼 사업자들도 디지털 성범죄 등에 적극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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