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네트워크 외부 공유해 수익원 발굴"…LG유플-GSMA 맞손

'오픈 게이트웨이' 참여 협약…API로 인프라 공유
LGU+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왼쪽)와 알렉스 싱클레어 GSMA CTO.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함께 '오픈 게이트웨이' 참여를 위한 협약을 맺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한 수익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오픈 게이트웨이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정보를 표준화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외부 개발자에게 공유해 수익화를 추구하는 GSMA의 주요 이니셔티브이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통신하고 기능을 공유하게 하는 도구다. 개발자들이 쉽게 기능을 구현하고 서비스 통합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 통신사들이 협력해 더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오픈 게이트웨이 목표다.

GSMA는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 전략을 발표한 후 글로벌 통신사들의 참여를 촉진해 왔다.

현재까지 전 세계 60개 통신사가 협약을 맺고 API 개방에 나섰으며 리눅스 재단과의 공동 프로젝트로 단말 위치정보, 본인 인증, 결제 등의 API를 배포했다.

오픈 게이트웨이를 통해 통신사 간 공통 API가 확보되면 글로벌 사업 확장이 가능해진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사업자들의 참여가 활발한데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수출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사와 함께 표준 오픈 API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연내 국내 표준을 제정하고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도 협업하고 있다.

협약은 GSMA 주관으로 다음 달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2024'의 사전행사로 열린 테크놀로지 그룹 미팅에 앞서 진행됐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 게이트웨이를 통해 통신 인프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차세대 서비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