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미 유명 싱크탱크 주관 세계시민상 수상

아시아 여성 기업인·문화인으로선 최초

이미경 CJ그룹 부회장(CJ ENM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CJ ENM(035760)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달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상이다.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거나 자유·평화·번영 등 가치에 기여했는지 등이 평가 요소다. 아시아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는 최초다.

시상식에서 이 부회장은 문화적 연대와 미래 세대에 걸맞은 글로벌 문화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문화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를 향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다"며 "'기생충' 같은 영화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주제로 대화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에서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웃음·사랑은 보편적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문화 산업에 투자를 확대해 지금에 이른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펜 등 당대 최고 거장에게 배우고자 드림웍스 투자를 결정하는 한편 한국의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며 헐리우드식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숱한 부침이 있었지만 이재현 회장의 지원 덕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세대를 향한 관심도 강조했다.

그는 "문화사업 핵심은 젊은 세대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원하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파악하는 일"이라며 "이들의 창작·협업·표현 및 꿈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그들의 문화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