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카메라로 중계비 90% 절감"…스카이라이프 스포츠 방송 새판

원천기술 갖춘 호각 지분 24% 취득…아마추어 스포츠 방송 공략
21일부터 FIFA 후원 '서울 홈리스월드컵' 단독 중계로 기술 선봬

AI 기반 스포츠 중계 기술(KT스카이라이프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인공지능(AI) 중계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 스포츠 방송에 나선다. AI 무인 카메라 등을 활용한 설루션인데 업계나 기관 등은 80~90%까지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19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관련 기술을 갖춘 호각이란 업체의 지분 24%를 68억 원에 사들였다.

호각의 중계 기술은 이스라엘 업체 픽셀롯의 AI 카메라 시스템에 기반했다. 호각은 이를 활용해 경기 영상을 자동 촬영·편집하는 기술을 갖췄다.

기존 인력을 활용한 촬영 대비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9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자료에 따르면 AI 카메라를 이용하면 기존 스포츠 중계 제작비용 대비 90%를 아낄 수 있다. 글로벌 축구 회의인 '월드 풋볼 서밋'(WFS)은 AI 기술의 활용으로 제작 비용이 80%가량 줄어들 뿐 아니라 비디오 콘텐츠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런 효율화를 앞세워 예산이 한정적인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 중계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유일 아마추어 스포츠 토탈 플랫폼을 표방해 스포츠 방송 사업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달 21일부터 8일간 호각과 협력해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의 단독 중계 방송에도 참여한다.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자립을 독려하는 스포츠 축제로서 FIFA가 공식 후원한다.

호각 자체 애플리케이션(앱)과 FIFA 플러스,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경기가 송출된다.

향후 스카이라이프는 경기 분석, 개인 영상 편집, 스포츠 교육 등 관련 기능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경기 영상 저장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