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작업 추락 예방"…이통 3사, 안전시설물 공동 구축

각 사당 8000곳에 수직사다리, 안전 발판·고리 등 설치

이통사 직원들의 기지국 시설 작업 모습. (이통 3사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통신 공사나 철탑 현장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해 기지국 안전 시설물을 공동 구축한다.

이통 3사는 작업 중 사고 빈도가 가장 많은 떨어짐을 예방하고자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중계기는 임차 건물 규모나 회사별 통신망 설계 기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건물 5~15층 높이에 설치돼 있다. 이에 추락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통 3사가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곳은 옥탑 기준 약 2만 4000곳이다. 회사별로 8000곳을 맡아 수직 사다리, 추락 방지 시설인 등받이울, 안전 발판 및 고리 등을 설치하게 된다.

이통 3사는 2022년부터 국내 통신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고자 안전보건 담당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통 3사 기지국 안전시설장치 공동구축 업무 협약식의 모습. (이통 3사 제공)

이통 3사는 고용노동부에서 2026년까지 사고사망 만인율(임금 근로자 1만명 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로드맵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도 작업 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안전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이통 3사의 협약은 중소 협력사 소속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노력"이라며 "정부 역시 대·중소기업 간 상생 안전이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