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우체통서 폐의약품 걷어 환경보호…"회수 건 2.5배 확대"

우정사업본부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 전국 44개 지자체로 확대
집배 물류망 활용 효과…"세종시 관련예산 92.4% 절감하기도"

집배원이 우체통서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모습.(우정사업본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체통으로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서비스가 전국 확대되면서 회수 건수도 이에 맞춰 증가 중이다. 올 연말 회수 건수는 지난해 2.5배인 4만 2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1~7월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를 통해 2만 4952건의 폐의약품이 걷혔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엔 총 1만 6557건이 회수됐는데 올해 7개월간 기록이 이를 넘은 것이다.

다만 이런 결과는 제도 시행 범위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지난해 전국 27개 지방자치단체서 이 제도가 시행됐다. 올해에는 다달이 제도를 도입한 곳이 늘어 지난달 기준 44개 지자체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

우본은 "회수 추이를 고려할 때 올해 총회수 건수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환경보호 등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우체국 집배원이 우체통 및 보건소·주민센터·약국 수거함에 투함된 폐의약품을 회수해 소각 처리 장소까지 배송하는 것이다. 지난해 범부처 적극 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그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 시행으로 관련 예산을 92.4% 절감하기도 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환경부 및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회수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