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재미있게"…이통 3사, MZ세대 겨냥 '숏폼 마케팅' 분주

소비 트렌드 주도하는 2030세대 타깃…홍보 효과 톡톡
"'확산과 유입' 핵심 테마…숏폼 마케팅 가속화될 것"

KT가 혜리와 진행한 '요고' 댄스 챌린지.(KT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콘텐츠 생산에 그치지 않고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화제 몰이와 가입자 유치를 동반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최근 연예인 혜리를 모델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 '요고' 캐릭터와 댄스 챌린지 형식을 빌린 숏폼 콘텐츠를 제작했다.

요고 테마송에 맞춰 혜리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혜리의 인지도와 중독성 있는 음악, 그리고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이 시너지를 내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가 300만 회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T는 챌린지 릴스를 촬영해 개인 SNS에 공유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요고 댄스 챌린지' 이벤트를 열었다. 20·30세대에게 대세로 자리 잡은 숏폼 챌린지 확산을 유도하고 요금제 인지도 확산과 가입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올림픽 기간 국가대표 선수들과 촬영한 숏폼 콘텐츠.(SK텔레콤 SNS 캡처)

SK텔레콤(017670)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후원 중인 '팀 SK' 소속 선수들의 숏폼 영상을 시리즈로 공개했다.

오상욱, 구본길(이상 펜싱), 박혜정(역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한 펜싱 자율감각쾌락반응, 증강현실(AR) 성화 채화 이벤트, 커플 인공지능(AI) 프로필 만들기 안내 영상 등은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올림픽 직전엔 인기 인플루언서 조나단과 '팀 SK' 선수들이 함께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는데, SK텔레콤의 다양한 AI 기능이 소개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맥썸 스튜디오에서 챌린지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032640)는 서울 성수동에 숏폼 제작 공간 '맥썸(MakeSome) 스튜디오' 1호점을 개장하고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스튜디오 방문 고객은 부스 형태의 공간에서 자막 생성, 카메라 움직임 설정 등 특수 효과를 활용해 몰입도 높은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고객이 맥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영상을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맥썸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챌린지 콘텐츠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숏폼 콘텐츠를 확보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마케팅 방식이 '주입식'이었다면, 이제는 짧고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추세"라며 "확산과 유입이 마케팅의 핵심 테마가 된 만큼 통신 3사의 숏폼 마케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