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와 한국 특화형 LLM·sLM 출시 예정"

[IR] "저수익 사업구조 개선에도 박차…이익개선 기대"

KT 로고(KT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KT(030200)는 지난 6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한국 특화형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M)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S는 글로벌 탑 AI모델을 보유한 회사이고, KT는 국내 1위 B2B(기업 간 거래) 사업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CFO는 이어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부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합칠 예정"이라면서 "저희가 MS에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MS가 우리 시장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사) 서비스의 특징은 소버린 AI, 소버린 클라우드"라며 "정부나 공공·금융기관이 AI, 클라우드를 활용하려고 하는 데이터 소유와 운영, 통제 권리를 정부와 공공, 금융기관에 주는, 독립적·자주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확신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다음 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KT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저수익 사업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B2B 사업 중심으로는 블록체인이나 디지털 물류 등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을 합리화했고, 로봇사업은 유통사업을 중단하되 플랫폼 분야에 집중하는 등 수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리디자인 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장 CFO는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이익개선 효과 확대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균형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2분기 영업익에 영향을 준 임금협상 결과와 관련해선 "연간 임팩트로 보면 작년보다 한 400억 줄어든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한 분기 이익을 훼손하는 케이스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 5464억 원, 영업이익 4940억 원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익은 14.3% 감소했다.

다만 임금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수준이라는 게 KT측 설명이다.

장 CFO는 "판매비 등도 어느 정도 컨트롤을 잘하고 있고 물가인상 영향으로 전력비 인상 등 사업비도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도 작년보다 나은 이익 수준 창출에 문제 없도록 컨트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