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사업자 전체 매출 10년 만에 감소…광고 매출도 최저치

방통위, 361개 방송사업자 2023년 재산 공개

(방통위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지난해 방송사업자 전체 매출이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 또한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방송업계 위기가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지상파·유료 방송 등 361개 방송사업자 '2023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액은 총 18조 97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방송사업매출액은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증가해 왔으나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업자 군별로는 IPTV를 제외하고 홈쇼핑PP(방송채널사업자), 일반PP, CP(콘텐츠제공사업자)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는 2022년 대비 10.2%나 감소한 3조 7309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방송사업매출 점유율은 홈쇼핑PP(18.6→18.4%), 지상파(20.9→19.7%), 일반PP(19.7→19.1%)는 감소했고 IPTV(24.6→26.4%)는 증가했다. SO(9.1%)는 변동이 없었다.

방송광고매출은 2022년에 비해 5847억 원(19.0%) 감소한 2조 49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방송광고매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2022년도까지 증가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520억 원(2.5%) 감소한 2조 4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는 23.3% 감소한 9273억 원, PP는 16.9% 줄어든 1조 3600억 원, IPTV는 24.7% 줄어든 724억 원, 위성은 10.4% 감소한 275억 원을 기록했다. SO만 0.8% 늘어난 1105억 원을 기록했다.

방송사업자 주요 수익원별 매출액 집계 결과 수신료, 재송신 매출, 프로그램 제공 매출,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늘어났지만, 광고, 협찬, 프로그램 판매 등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프로그램제작비는 전년 대비 390억 원(0.7%) 증가했으며, 이러한 비용 증가로 인해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8177억 원(21.4%) 감소한 3조 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IPTV만 120억 원 증가한 2조 5211억 원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지상파는 28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PP는 3078억 원, 위성은 442억 원, SO는 631억 원, CP는 9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홈쇼핑PP의 방송사업매출은 2022년 대비 2180억 원(5.9%) 감소한 3조 4933억 원을 기록했다.

TV홈쇼핑의 방송사업매출은 1708억 원(5.9%) 감소한 2조 7290억 원이며 데이터홈쇼핑의 방송사업매출은 472억 원(5.8%) 감소한 7643억 원이다.

홈쇼핑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460억 원(1.9%) 증가한 2조 4561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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