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4985억원…"AI 사업 실적 견인"(종합)

전년比 0.75% 증가…매출 2.34%, 당기순이익 19.65% 증가
"구체적 AI 성과 창출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

SK텔레콤 본사 사옥(SKT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498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5%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액은 4조 4746억 원, 당기순이익 36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영업외수익 증가로 19.6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의 속도를 높여 AI 인프라, AIX(AI 전환), AI 서비스 3대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AI 사업의 기반인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 등과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업에 특화한 텔코 LLM은 이르면 오는 6월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한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GTAA(Global Telco AI Alliance)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LLM도 개발하고 있다.

AIX 영역 중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만 명, 유료 방송 가입자 959만 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 명을 확보해 성숙단계인 유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이 이어졌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해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통화녹음 및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 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 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